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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성 피부 더 이상 여드름 피부가 아닌 아픈피부에 주목하자

김나연
이미지 Shutterstock







아픈 피부의 양상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처방과 케어가 절실하다. 문제성 피부는 어떤 피부 전문가를 만나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급증하는 문제성 피부
에스테틱에서 문제성 피부 시장이 확산하며 5, 6년 전에 비해 문제성 피부 전문숍들이 많이 늘어난 추세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문제성 피부 교육 문의도 늘었는데, ‘문제성 피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압출 교육도 하나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은 것 같다.

압출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문제성 피부를 개선할 수 없을뿐더러 사실 지금 현대인의 많은 피부 문제는 단순한 여드름 피부를 넘어 피부 변형, 아픈 피부(아토피, 짓무른 염증, 주사피부, 알러지피부, 지루성피부 등)임을 보면 압출을 해야 하는 피부가 절대적으로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손대면 쓰라리거나 아픈 피부가 많다 보니 압출을 하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성 피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압출이 꼭 필수라는 고착화된 생각, 화농성 여드름은 무조건 압출을 해야만 한다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문제성 피부의 급증하는 피부 유형을 보면 단순한 좁쌀, 화농성 여드름이 아닌 호르몬의 문제로 따갑고 쓰라리고 붓고 ‘신경’이 아픈 피부가 많아지면서 단순히 압출, 또는 일시적인 진정 관리로 개선점을 찾기 힘든 피부가 너무나 많다.

그리고 피부 컨디션은 매일매일이 다르고, 스트레스나 수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하루만에 뒤집어지는게 피부이기도 하다. 문제성 피부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기에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피부 전문가라면 피부를 정확하게 판독하여 맞춤형 처방과 케어로 근본적인 원인부터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드름 피부가 아닌 아픈피부가 증가한 이유

환경, 기후 변화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
급격한 환경, 기후 변화로 인해 예전과는 다른 피부 문제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괜찮다가도 환절기가 다가오면 갑자기 알러지처럼 뒤집어지거나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피부가 붓거나 따가워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호르몬의 문제를 지니고 있는 피부는 더욱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진 속 케이스는 평소 알러지나 갑자기 잘 뒤집어지는 피부가 아닌 경우였다. 최근 새롭게 숍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 등 여러 호르몬 불균형 상태로 컨디션이 안 좋은 채로 겨울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가 극심하게 바뀐 환경으로 인해 피부가 손도 못댈 정도로 벌에 쏘인것처럼 퉁퉁 붓고, 뭘 발라도 따가워진 상태가 되었다.

급격한 환경, 온도 변화에 본인도 처음 겪는 피부증상으로 매우 힘들어 하였는데, 아무리 건강한 피부라도 컨디션과 호르몬 조절이 안되는 상태에서의 피부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갑자기 붓기가 심해지거나
-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짐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 알레르기 피부로 체질 변화를 느끼는 경우


이러한 증상들이 환경 변화로 시작되는 피부의 또 다른 문제의 유형이다. 에스테티션이라면 앞으로는 온도, 기후 변화에 따른 피부 문제도 일시적인 요인으로 간과할 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피부 문제를 해결해줄 테라피, 즉 기술을 가지고 고객의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고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 항생제는 과연 만병통치약일까?

피부가 아프다고 연고 처방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아픈 피부의 가장 고질적인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이다.



문제성 피부가 많아지면서 스테로이드 종류 또한 정말 다양해지는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맞을 수 있는 염증주사부터 항생제, 피지조절제, 연고와 약 형태의 스테로이드까지.

특히나 많은 이들이 관리 비용이 부담스럽고 절차가 간단하다는 이유로 트러블이 올라올 때마다 염증주사를 습관처럼 맞는 경우도 많다. 보통 한 부위당 5,0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주사만 맞으면 금방 문제 부위가 가라앉으니 싸고 효과 빠른 주사요법에 쉽게 중독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는 왜 위험할까? 스테로이드 성분의 입자는 림프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위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세포는 살아있는 동안에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발생된 노폐물을 끊임없이 배출해야 한다. 좋은 물질은 들어오고 나쁜 물질은 배출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어야 세포의 생명이 유지될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는게 림프다.

좋은 물질은 들어오면서 노폐물이 배출되는 과정이 잘 이뤄지는 게 림프 배농이다. 우리 몸의 특정 부위의 스테로이드 양이 너무과하게 장기간 들어오면 같은 부위에 스테로이드 입자가 계속해서 축적되면서 림프 순환이 저하되고 노폐물은 배출이 안 되고, 세포는 쪼그라들게 되거나 죽게 된다.







항생제, 소염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줄 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증상만 완화시켰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절대 될 수 없다. 불이 나면 화재 경보기가 울려서 화재를 알리고 불을 끄도록 해야 하는데, 스테로이드는 몸에 염증이 생겨서 울린 화재경보기의 전원을 꺼버리는 것과 똑같다.

시끄러운 경보기는 꺼졌어도 우리 몸 안에 있는 염증은 없어진 게 아니고 염증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염증 반응은 오히려 우리 몸, 우리 피부에 알려주는 신호와도 같아서 신호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스테로이드는 염증이 알려주는 신호를 꺼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지금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약에 의존하고 있다. 감기에 걸려도, 피부염이 생겨도, 작은 알러지 반응에도, 작은 트러블에도 빠른 개선을 위해 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 방법을 모른 채 지속적으로 약에만 의존하게 되면 몸의 항상성이 깨지고 신체가 스스로 회복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 몸은 스테로이드를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부신 피질 호르몬으로 인식해 호르몬 균형의 밸런스도 깨지게 되면서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호르몬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에필로그
‘우리 피부는 항상 같은 상황이 아니다’ 피부는 외부환경이나 다양한 요인들로 변할 수 있기에 그에 맞게 관리도 홈케어도 변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때 장기간 마스크착용으로 인한 피부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너무나도 많아진 스킨케어 제품과 기기, 또 다양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피부 뷰티 정보들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고객들은 내 피부에 맞지 않는 딥클렌징, 토너패드, 클렌징 기기까지 클렌징부터 너무 많은 제품과 단계를 통한 과도한 세정으로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홍조에 좋은 레이저라고 텀 없이 몇 년 동안 과한 레이저로 원래 피부보다 더심해진 완전 주사피부가 되거나, 너무 쉽게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과다 사용하는 등 말이다. 정말 건강한 피부를 위한다면 올바른 케어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집에서 매일매일 바르는 화장품, 잘못된 생활 습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먹는 음식,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유무 등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